본문 바로가기
독서 후 사색/책 감상

감상: 모범경작생&만무방; 일제강점기 농촌의 현실과 원인 분석

by 다루(DARU) 2021. 1. 26.

 

 

ㅇ 모범 경작생 - 박영준

ㅇ 만무방 - 김유정

 

 

 

  두 작품의 제목은 정반대이다. 성실하고 시대에 발맞추며 매년 수확량을 높이는 <모범 경작생>과 염치없이 막돼먹은 인간 <만무방>. 하지만 창작의도는 같을 것이다. 두 작품 모두 일제 강점기 농촌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전 국민의 80%가 농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결국 보편적인 근현대 이야기이다. 소설 속 인물을 예로 들어 가난과 굶주림이 도덕성을 붕괴시킨다는 것에 대해 1000자 내로 써 보았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일제가 어떤 방식으로 수탈을 하고, 국민들을 이간질 시켰는지 다뤄야지.

 

 

<일제 강점기 농촌 사람들의 현실과 원인 분석>

 

  일제 강점기 농촌 사람들에게는 현실 세계가 곧 지옥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돌아오는 것은 빚뿐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생이별하는 등 다음 추수까지 버티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다. 생존을 고민하게 만드는 고통은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소설 <모범 경작생><만무방> 속 인물들로 그들의 삶을 분석해 보자.

 

  <모범 경작생> 속 농민들은 종일 일을 해도 세금에 허덕이며 끼니 걱정만 한 가득이다. 길서 한 사람만 빼고. 길서는 일본의 지원 덕분에 풍요로운 생활을 한다. 그는 마을 사람들처럼 힘들게 사는 것이 두려워 양심을 버리고, 수탈자인 일본 입장에서만 모범생으로 살아간다.

  <만무방> 속 응칠은 평범한 농민이었으나,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나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저 버섯을 따 먹거나 노름을 하며 지낸다. 동생 응오는 도지세를 내지 않기 위해 낮에는 일을 하지 않다가 밤에 자기 논의 곡식을 훔치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 응오가 도둑이라는 사실을 안 응칠은 응오 아내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소를 훔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일본의 수탈 때문에 도둑질과 노름같은 방법으로 남의 것을 빼앗지 않으면 보통 농민들은 끼니를 굶기 일쑤였던 것이다. 잘 살기 위해서는 일본 편에 붙어서 어제까지 동지였던 자들을 팔아먹어야 했다. 심지어 일본은 착취 구조를 감추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호경기가 찾아온다고 농민들을 세뇌시켰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깊게 생각할 여유도 없었고 힘도 없었으므로 몇 가지 선택지뿐이었다. 현실로부터 도망치거나, 도덕성과 의리를 버리거나, 반역자에게 분노하거나.

 

  인간이 모여 사회가 되지만, 사회가 인간을 만들기도 한다. 열심히 일해도 손안에 남는 것이 없는 구조이고, 가까운 사람들이 타락해가는 것을 볼 때 제정신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는 그들을 비판하기 전에 '왜 도덕성을 버릴 수밖에 없었는가’를 고려해 봐야 한다. 또한 지금 사회는 우리가 바르게 살 수 있는 구조인지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 더 이상 생존 때문에 도덕성을 잃는 일이 없도록 만들자.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4414520

 

[전자책] 만무방 -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6

책 소개BR BR BR 1935년 7월 《조선일보》에 연재된 김유정의 단편소설로, 200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었던 문학작품 중 하나다.BR BR 만무방은 염치가 없는 막돼먹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일제

www.aladin.co.kr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60966

 

모범경작생

모범경작생

www.aladin.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