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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사색/책 감상

감상: 창가의 토토-테츠코 리뷰; 교육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by 다루(DARU) 2021. 1. 8.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프로메테우스 출판사

 

 

창가의 토토 표지 (출처; 알라딘)

 

 

<교육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 <창가의 토토>는 1980년대에 지어진 책이며, 작가의 어린 시절인 1940년대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 도모에 학원의 교육 방식은 지금 봐도 형식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랐음을 책의 에필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아이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해 준 것’이 도모에 학원의 비결이 아닐까?

 

   도모에 학원의 모든 아이들은, 남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제외하고, 무엇을 하든 존중받았다. 일정한 시간 내에 정해진 범위를 해내는 것을 목표로, 시간표 없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었다. 공부해야 할 시간에 똥통에 빠진 지갑을 어떻게 꺼낼지 궁리하는 것도 응원 받았다.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체험하며 다음번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배운다. 내 과거의 모습이 자연스레 나의 스승이 되는 셈이다. 자존감과 자립심을 기르는 데는 직접 자신의 상황을 다루는 것이 제일이다.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패하거나 성공하고, 또 다시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길이다.

 

겉보기에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더딘 것 같아 불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이,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하는 것이 보호자의 도리라는 것이다. 느린 것을 패배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이다. 실패와 좌절은 성장의 기회이다. 우리는 그저 아이가 갈 수 있는 길이나 줄 수 있는 도움들을 객관적으로 제시해 주고, 아이가 선택하도록 두자. 그러고 나서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결과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함께 토의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실제로 어떤 사례가 있는지 지금과 다른 조건은 무엇인지 자주 고찰해 봐야 할 것이다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 ‘지혜’라는 열매는 우리가 대신 따 줄 수 없다. 방법은 직접 관찰하고 체험하는 것뿐이다.

 

   이제 이 글의 첫 문장에 어떤 대답을 생각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만족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몸소 교육에 참여하고 있었는가? 다시 말해, 아이의 관찰대상으로서 모범을 보였는가? 아이에게 ‘하지 마’, ‘그러면 안 돼’같은 부정적 언어로 주의만 주지 말고, 아이가 되길 바라는 모습을 관찰하게 하라. 사실 우리 주위 주의사항 대부분은 너무 당연한 것들이다. 도모에 학원의 아이들은 주의사항 하나 없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발 벗고 다른 사람을 도왔으며, 끊임없이 배우길 자처했다. 아이가 꿈꾸길 바란다면 직접 꿈을 꾸자. 몇 년 동안 열정을 쏟아 부었던 학교가 전쟁에 휘말려 불길에 휩싸여도 “이번에는 무슨 학교를 만들까?” 얘기했던 고바야시 교장처럼. 그 후에는 직접 부딪치고, 배우고, 깨달으며 꿈을 이뤄나가자. 시간이 흘러가길 고대할 정도로 기대되는 삶을 살자.

 

   교육은 학교나 학원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사회의 수준이 가장 가난하고, 가장 못 배우고, 가장 힘든 자에게 맞춰져야 한다는 말과도 관련 있다. 아이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교과서가 된다. 꿈을 사치라 여기고 생존만을 염려하는 사람들을 언제까지 그냥 둘 것인가?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언제까지 대중적으로 소비할 것인가? 잊지 말자. 아이들이 만들어 갈 세상은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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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전 세계 35개국에 출간되고 중국에서만 1,000만 부가 넘게 팔린 성장소설의 고전 <창가의 토토>가 국내 출간 20여년 만에 새 옷을 입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틀린 아이가 돼버린 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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