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오션 전략 (확장판) _ 김위찬, 르네 마보안 지음 _ 김현정, 이수경 옮김
카테고리: 경제경영/경영전략
2016년 대학원생 시절 '기술창업과 사업화 전략' 수업의 과제로 읽었던 책. 당시 작성했던 독후감을 토대로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리뷰를 작성한다.
양장본으로 구입, 371p에 정가 18500 원 크지는 않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들고다니기엔 조금 무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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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 / 10
경영 전략을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서 인상 깊고 깨달음을 주는 구간들이 많았지만, 몇몇가지 이론들만 숙지한다면 다시 읽을 필요까진 없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가치 곡선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장사/사업을 준비하고 경영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가치곡선을 비롯하여 아래에 나오는 전략도구들은 책의 중요한 내용 중들 일부이니 여기서 따로 설명은 않겠다.
주제:
과도한 경쟁 사회에서 아이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을 달리함으로써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체계적인 방법 제시
매년 약 70%의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이유가 뭘까?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01145.html)
이 책에 제시된 접근법은 고려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 운영을 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됨. (ex: 치킨 게임같은 가격 경쟁)
추천 대상:
장사/사업에 대해 아이디어를 구상 중
장사/사업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람
장사/사업/경영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의 아이디어에 적용 가능한 이론인 듯
주관적 TOP 3:
반면 가치 곡선에서 집중성이 드러나지 않는 기업은 비용 구조가 높고 사업 모델이 복잡한 경향이 있다. 가치 곡선에 차별성이 없는 기업은 남들과 비슷한 흔한 전략을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없다. 구매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슬로건이 없다면 조직 내부에서만 통하는 전략이 되거나 커다란 수익 잠재력도, 본원적인 도약 능력도 없이 그저 ‘혁신을 위한 혁신’에 그치는 전형적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1) 정보가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방대한 양으로 쏟아지는 시대에 소비자들은 보고 들은 모든 것을 기억하지 않는다. 나 자신부터 그러하며, 운이 좋게 어떠한 제품을 을 여러 번 접하게 되었다 한들 기억에 남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제품의 슬로건은 책 또는 논문의 제목, 광고문안, 영화 포스터 앞면에 제목과 함께 적혀 있는 한 줄과 같다고 생각한다. 제품을 슬로건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제작자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으로 간결한 문장으로 제품에게 정체성을 씌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2) 슬로건이 제품의 가치를 담고 있는 만큼 슬로건의 표현 또한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독백, 일상 속 대화로 접하게 되는 슬로건과 이미지가 더해지거나 음이 입혀진 짧은 노래 같은 슬로건을 비교한다면 무엇이 더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남게 될까. 슬로건과 더불어 제품에 직접 새겨지는 제작사의 로고의 디자인 또한 주력해야 할 과제로 보여진다.
가치혁신이 지속되려면 종업원과 관계자 모두가 가치혁신이라는 목표를 지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효용성과 가격, 비용, 이해관계자들의 긴밀한 조화가 이뤄져야만 한다. 이러한 전체 시스템을 아우른다는 면에서 가치혁신이 운영적 또는 기능적 접근법이 아닌 바로 ‘전략적 접근법’이 되는 것이다. 반면 생산혁신과 같은 여타의 혁신들은 회사의 전체적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하위 시스템을 통해서 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산 프로세스를 혁신하면, 제품의 효용성은 유지되면서 조직의 비용구조만 개선되어 기존의 비용 중심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하위 시스템 접근법으로는 새로운 시장 공간인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어렵다.
(1) ‘제품의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으니 성공하는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은 블루오션 창출과는 다르다. 하지만 위의 인용구만으로는 생산혁신의 진가를 놓칠 수 있는데, 가치혁신이 요구하는 것에 비용적인 부분이 존재하므로 제품의 원가를 낮추는 것은 저비용 전략을 고수하거나 제품의 생산·유통에 드는 비용을 전략 캔버스 내의 다른 요소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2) 제품의 낮은 생산·유통 비용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여지므로 생산혁신 달성을 위한 행보는 고수하되, 공정한 절차를 가진 가치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블루오션 전략 수립을 위한 혜안은 트렌드 자체를 분석하고 예상하는 것만으로는 얻기 힘들다. 대신 ‘특정 트렌드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1)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가치의 변화 양상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2)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누구나 미래를 정확하게 알기는 불가능하므로 지레짐작으로 겁부터 먹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다가올 대세(=중요시 되는 가치)를 파악하고 제품의 미래 가치를 PMS 지도를 통해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다면 눈에 훤히 보이는 위험을 피해 갈 수는 있을 것이다.
후기:
본 책에서 말하고 있는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함축이 가능하다. 첫째, 소비자 입장의 전략 캔버스의 x축에 쓰여질 현재와 미래의 가치 요소 설정하기. 둘째, 경쟁사를 포함한 기업(제품)의 현재와 미래의 가치곡선 그리기. 셋째, 가치곡선을 실현할 수 있는 리더십 수양하기. 전쟁에 빗대었을 때, 첫째와 둘째 방법이 작전 및 무기를 준비하는 것이라면 셋째는 무기를 들고 작전에 나갈 군인을 지휘하는 가장 중요한 사령관과 같은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이론도 실제 상황에 쓰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번째, ‘티핑포인트 리더십’을 익히는 것이다.
블루오션 전략을 공부하며 깨달은 재미었던 사실은, 이 전략이 창업이나 경영뿐만이 아닌 학계(=논문/연구)에도 통용될 수 있는 이론이라는 것이다. 전략 캔버스의 x축을 결정하는 것은 마치 연구의 변수를 설정하는 것과 같았고 그에 따른 가치곡선을 그리는 것은 내 연구가 논문으로써의 가치가 있는지, 모든 변수를 중요하게 여겨 오랜 시간 공들여야 하는 논문, 제품으로만 따지면 고비용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티핑포인트 리더십은 연구실 운용과 같은 큰 그림이나 연구를 이끌어가는 나의 모습을 대입해 생각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 창업은 현실 상황을 고려하여 아직 실행할 수 없는 계획이었으므로 실제 제품 판매와는 다르게 고객이 한정적이지만, 내 학위와 관련된 논문을 ‘제품’으로 학위 논문의 통과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교수님이나 논문 리뷰어들을 ‘고객’으로 간주하고 팔아 보려 했었는데. 졸업과 성취감이라는 높은 수익을 얻으려 노력했던 내 모습은 이제 과거일 뿐이지만 블루오션 전략은 현재의 나에게 남아 있다.
이 수업을 들을 때에도 장사나 사업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팀 프로젝트에서 두 개의 아이템을 냈었는데 대차게 까였지만 ^^... (다른 의견들 중 압도적으로 좋은, 실제로 사업 준비 중인 것이 있었다,,, 그 분은 사업을 정말 진행하셨을까,,,). 당시 수업과 병행해 읽으면서 장사와 사업의 제일 큰 차이점은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것이라는 걸 배웠고, 그 이후로 아이템을 떠올릴 때마다 비즈니스 모델을 뭉뚱그려나마 그려 본다. 더 진행하려고 해도 수업과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마음 속에 묻어 뒀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공부하게 된 것 같아서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사에 비즈니스 모델이 아예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요즘 백종원이 나오는 장사 컨설팅 프로그램을 챙겨서 보고 있는데, 백종원의 실전 경험을 토대로 한 조언 속에 경영 이론들이 확실히 녹아져 있음이 느껴진다.
그럼 장사와 사업은 도대체 뭐가 다른 거지? 글을 쓰며 찾아 보니 대표가 자리를 비워도 수익 구조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인 듯하다. 막연하게 사업이 장사 윗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꼭 그런 건 아니었네. 대표의 삶의 질만 따졌을 땐 윗길일 수 있겠지만.... 난 대표자로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사업을 경영하고 싶다. 수익 구조와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치밀한 전략뿐만이 아니라 인정을 섞는 경영, 가능할까?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내가 실력자가 되어야겠지. 일차 목표를 프로 장사꾼으로 잡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밑천을 모아야지. 그전에 먼저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열심히 갈고 닦아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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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션 전략 (확장판)
블루오션 전략은 10년 전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44개 언어로 번역되어 350만 부 이상이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출간된 그해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2005년 최고의 경제경영서 상’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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